카트만두로 돌아온 저녁시간 모두들 쇼핑을 마치고 보잔그리하라는 네팔전통레스토랑에서 전통춤공연과 함께 네팔음식을 먹었습니다. 그자리에서 라케스는 제게 앞자리에 앉으라며 헤어지기가 섭섭한지 잘 하지 않는 술을 연거푸 마십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음식이 올라오고 모두들 그동안의 즐거웠던 여행에 대해 담소를 나누는데, 라케스아는 분이 오셨답니다. 사촌형이라는데, 일행중 한분이 장래 시아주버니될 사람인데 잘 보이라고 농담을 합니다. 그 농담이 사실이 될 줄이야!
볼만한 공연과 맛나는 식사후 우리는 호텔로 돌아옵니다. 라케스는 할 말이 있는 듯하지만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따로 준비한 선물이 없어 자동우산과 손수건을 선물하고 헤어졌습니다.
네팔전통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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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일찍 공항으로 떠나는 우리에게 행운의 인사를 합니다. 저에게는 맨나중에 눈이 마주치지 않으려는 듯 'Good Luck!'이라고만 합니다. 공항까지 와서도 저는 외면하려고 합니다. 속상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공항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이륙하려는데 무지 서운하더군요.저도 제맘을 그 때는 잘 몰랐습니다. 그냥 서운했습니다.
한국에 도착하여 이메일이 왔습니다. 저를 만나 반갑고 기뻤으며 헤어지기 섭섭해 돌아와 울었답니다.(사실인지는 알수 없음). 그러고서 끝인 줄알았는데, 저는 답장을 했습니다.
그것이 새로운 시작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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