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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 결혼전날 다정한 풍경들
04-09-11관리자12,352회

* 결혼전날 다정한 풍경 *

 

 결혼식전날 사실 신부측에서도 신랑집에서 하는 행사와 마찬가지의 것을 행해야 하는데, 저는 뭐했냐구요? 저는 호텔방에서 다음날 입을 옷과 장신구, 화장품등을 챙기며 푹 쉬고 있었답니다. 저는 사실 출국전에 결혼예물이며 예단, 예복을 어떻게 준비하는 것일까 무척 궁금했더랬습니다. 한국에서는 몇달전부터, 이르면 한달전에는 적어도 모든 것들을 미리 준비하고 맞추어 두어야 하는데, 그렇게 서두르지도 않고 걱정도 없는 것이 무척 신기했더랬습니다. 연신 "No, problem!"(이것은 남편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을 외치며 또한 "Don't worry!"라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결혼식이틀전에 시댁식구들이 총출동하여 첫번째 들른 곳이 금은방이었습니다. 네팔은 금장신구를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카달로그가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모두 셋팅해서 준비해놓고 저울에 달아서 그냥 팝니다. 세공비가 따로 없는 것이 큰 특징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찌나 정교하게 세공하였는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그냥 누런 금이 아니라 광택이 반짝반짝 나는 너무 아름다운 세공이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가족들모두의 금장신구를 하나씩 안기고, 다음으로 간 곳은 신부예복맞추는 곳으로 가서 한꺼번에 왕창 결혼식에 입을 사리며 예복 두벌을 맞출 옷감을 사고(가족들 모두의 것도 일시에 삼) 바로 맞춤코너로 가서 사이즈를 재고 내일까지(!) 해 놓으라고 하더군요.

  그리고나선 신부꾸미기 위해 화장품코너로 가더니 화장품케이스를 사고 온갖 화장품을 몽땅 쓸어담고 미용사를 예약하고 신발(붉은색 샌달)을 사고 등등. 모든 것이 일사천리를 진행되어 하루만에 모두 끝나버렸답니다.

  다음날은 맞춤해 놓은 옷등을 찾아서 준비해놓는 것이 일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바쁠 것도 없었지요. 그래서 저는 호텔방에서 쉬며 왜 신랑한테서 아직껏 어떤 기별이 없지? 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결혼식전날 행사를 바쁘게 진행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어머니와

 

가족들과 다함께

 

 남편이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키가 아주 작지만 눈매가 곱고 교양이 있는 분입니다. 7남매(2남 5녀)를 낳아서 시부모공양에 남편, 자식뒷바라지에 농사일에 평생 고생이 많으셨다며 남편이 늘 애처롭게 여기는 어머니인데, 이제는 카트만두에 오셔서 함께 살고 싶어하십니다. 이에 반해 아버지는 호남형에 낙천적인 성격으로 다른 식구들보다 굉장히 편하게 생활하시는 분이십니다. 가족들이 모두 모여(형님과 몇분은 바빠 사진에 나오지 않았지만 인도에 사는 둘째누나네도 일찍 오셨네요) 결혼전야를 축복하고 있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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