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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 선생님 신랑 보여 주세요!
04-09-25관리자5,472회

* 선생님 신랑은 어떻게 생겼어요? *

 

외국인과 결혼한 담임이 무척 신기한지 결혼후 꼭 한번 초대받아 집에 가서 신랑얼굴을 보고 싶다던 우리반 아그들이 3월 어느 토요일날 클럽활동을 끝내고 우리집에 왔습니다.

 

그때당시는 한국어를 거의 못했기 때문에 영어로 의사소통하고 싶었지만 알다시피 실전에 약한 우리아이들이 손짓발짓해가며 짧은 영어로 의사소통을 시도합니다. 남편왈 "한국고등학생들 영어 안배워요?" 저의 대답,"남편, 영어 오랫동안 배우고 있지만 특히  우리학교아이들은 조금 더 못하는 편이에요" 그 말을 듣고 남편왈, "앞으로 3개월후에 한국어로 이야기합시다.'합니다. 그로부터 6개월후... 대전에서 열린 전국무용제에 갔다가 다시 반아이들과 대면, 이제 한국어로 이야기합니다. 학생들이 '와! 사부님 한국어 잘하시네요. 근데 선생님처럼 비슷한 억양이에요" "아무렴, 전라도여자가 충청도와서 산지 10년이 넘었는데, 그 억양어떻겠나?" 같이 웃습니다.

에피소드하나, 공연중간 브레이크타임에 학교선생님들(학생인솔했음)과 이야기나누는 도중, 남편이 한 선생님께 하는 말, " 아유! 선생님은 여자처럼 잘도 아시네~~" 합니다. 모두 배꼽을 잡습니다. 선무당이 사람잡습니다. 충청도 아지매, 할머니말씨에 억양을 구사합니다.ㅠㅠ

 

 학생들과 얘기도중 아이들이 저더러 '호랑이선생님'이라고 해서 남편과 한참 웃었습니다. 그때 남편이 가장 좋아하고 배우기시작했던 단어가 '호랑이'였걸랑요. 제일 좋아하는 동물이 호랑이입니다. 그래서 자기도 호랑이남편이라고 강조했던 터였습니다.

 비빔밥먹고 있는데 졸업생들이 찾아왔습니다. 학교실험실 관리생하던 아이들인데 충남대, 공주대에 진학해서 저의 마음을 뿌듯하게 해주었던 아이들, 졸업후에도 꾸준히 연락하고 안부를 묻는 의리있는(?) 아이들입니다. 한 학생은 교직이수를 하고 있어 내년에 우리학교로 교생실습온다고 얘기합니다. 기분좋습니다. 결혼앨범을 보며 재미있어합니다. 반 남학생들이 못와서 조금 아쉬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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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아이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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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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