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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 지리산 종주를 드디어 하다.
04-10-17관리자8,377회


* 안나푸르나산행하신 선생님과 지리산종주를 하다 *

  (2004년 7월 23일~25일)

 

지난 2년동안 겨울마다 네팔 안나푸르나 좀솜지역과 라운드트레킹을 하셨던 여선생님이 여름방학시작하는 날, 남편을 학교선생님들의 지리산종주산행에 초대하였습니다.  무척 더운 날이었고 방학이 시작된 토요일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아 산장에서의 숙박도 간신히 끼여 잤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남편은 지리산을 "한국의 스몰 히말라야"라며 무척 좋아합니다.

 

여선생님의 학교교감선생님과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산행을 하며 네팔에 대해, 히말라야트레킹에 대해 이야기하였다며 좋아라 합니다. 돌아오는 날 늦게 산에서 내려와 버스가 끊겼습니다. 그래서 제가 진주로 데리러 가서 선생님들도 만나고 남편을 픽업하여 대전까지 오는데, 더운 날 땀을 많이 흘렸는데도 사람이 너무 많아 산장에서 옷을 갈아입지도 못하고 잤는데 옷을 뚫고 다리를 온통 모기에 물렸다며 한국모기 너무 독하답니다.  저도 여름에 네팔에 갔을 때 모기에 물린 적이 있지만 한국모기가 더 독한 것 같습니다. 아뭏든 한참 웃었지만 한국생활에 점점 잘 적응하는 것 같아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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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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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운무 아름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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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식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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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샘과

 제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네팔과 히말라야의 매력은 두가지인 것 같습니다.

 

첫째는 히말라야의 경이로운 아름다움으로 인해 위대한 자연앞에 겸손해지는 인간을 느낍니다. 이것은 높은 산을 가까이서 볼 수록 더 절실히 와 닿습니다.

 

둘째는 네팔사람들의 순박하고 순수하며 착한 마음이며 가난하고 어렵지만(우리가 보기에) 자족하며 사는 생활입니다. 요즘은 도시에 사는 네팔사람들도 서구문명의 영향으로 많이 변해가고 있다고 하지만 산골로 들어가면 때묻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우리가 갖지 못하고 잊고 살고 있는 삶의 원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래서 네팔에 가면 다시 또 가고 싶어집니다. 사람에 따라 네팔여행에서 느끼는 것이 다를 수 있겠지만 모든 사람이 꿈꾸는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하고 오게 합니다.

 

저도 그랬지만 두번, 세번 다시 네팔을 찾는 분들도 그런 것들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위 사진의 선생님도 두번다녀오시면서 고생하시더니(다시 네팔에 안올것 같다고 하셨더랬습니다.), 귀국해서 다시 네팔여행을 계획하십니다. 고생할 때는 '내가 이 고생을 왜 사서 하나"하지만 돌아와선 그 고생도 즐겼다는 것을 느끼셨을까요? 암튼 저는 그 얘기가 재미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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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지리산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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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에 올랐지요


 

댓글목록

곽영조님의 댓글

곽영조 작성일

어째 포즈가 저랑 똑같네요..^^ 아마도 지리산은 사람들을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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