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운 여름 산행후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그다 *
(2004년 8월 7일)
한국의 여름은 너무 덥다고 남편이 늘 말합니다. 네팔은 사시사철 그렇게 덥지도 춥지도 않은데, 여름엔 너무 덥고 겨울엔 너무 추워서 힘들다고 합니다. 특히나 올 여름엔 너무도 무더워서 집밖을 나가려고 하질 않습니다. 덕분에 에어컨 참 많이 가동했습니다. 그렇지만 토요일에 산에 가는 것은 좋아라 합니다. 걸을 땐 덥지만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그면 더위가 싹 가시니까요. 그래서인지 도장산행도 즐기며 재미있는 얘기도 많이 했다며 좋아합니다.
-daum 카페에서 퍼온글-
도장산은 경북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와 상주시 화북면 용유리의 경계를 이루는 숨은 명산이다. 경북 서북부에 백두대간 자락의 마지막 비경지대다.
이곳은 첩첩이 산으로 둘러싸여 교통이 아주 불편하다 하며, 빼어나게 아름다운 고을에서 사는 주민들 은 밤낮으로 대하는 풍경에 신경이 둔화되어 산골 풍경이 모두 그러려니 할 테고 또, 도심지에서 등산을 즐기는 이들도 문경이라고 하면 희양산과 주흘산 정도의 명산으로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아무튼 문경시와 상주시 사이에 숨어 있는 도장산은 비경지대인 쌍룡계곡과 더불어 앞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이유는 「택리지」에도 "청화산과 속리산 사이에 화양구곡과 쌍용·용유계곡이 있고 또한 청화산과 속리산 사이에 경치 좋고 사람살기 그만인 복지가 있다"라는 문구가 있다는 사실이다.
문경시에서 관광코스는 문경새재, 봉암사, 선유계곡, 용추계곡, 대정숲에 이어 마지막 명소로 쌍룡계곡을 자랑하고 있고, 상주시에도 동관 대궐터, 장각폭포, 칠층석탑, 견훤산성, 오송폭포, 오량폭포에 이미 마지막 비경인 용유폭포(쌍룡계곡)와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도장산 쌍룡계곡으로 가는 길은 문경시청이 소재한 첨촌에서 농암행 버스를 옮겨 타고 새롭게 포장된 구불구불한 뭉어리재를 넘으면 대정숲에 이른다. 이곳에서 2㎞ 거리에 천연기념물 292호로 지정된 삿갓모양의 반송을 감상하고 말끔히 포장된 도로를 따라가면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반은 사람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계곡에는 풍파에 힘겨워 감자모양의 너럭 바위 위에 패어 내린 물길로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옥수가 세차게 흘러내리며 그 아래로 아름다운 담을 이루고 있다.
위치: 경북 문경 농암면, 상주시 화북면
코스 : 쌍룡계곡 -너북등 -심원골 - 심원사 -삼거리- 정상- 삼거리- 능선 - 표고밭 - 심원사아래 계곡 - 너북동
산행시간: 4시간
산행거리:약7.5KM
토요산악회 회장님과 |
남편은 토요산악회 회장님이 재미있고 좋은 분이라며 늘 제게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산행대장님(세컨 리더라고 부릅니다.)도 좋은 분이랍니다. 제가 어떻게 아느냐고 하니까 남편은 '제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을 가이드해봐서 좋은 사람 금방 알 수 있어요' 합니다. 제가 웃습니다. 사실일까요?
산악회원들과 |
산악회활동을 하며 산행을 하면서 남편은 제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한국사람들 산에 너무 빨리 올라가려고 해요. 빨리만 가면 주변의 경치도 못보고 한가롭게 쉬지도 못하는데 왜 그렇게 빨리 가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합니다. 그러면서 제가 가면 아마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도장산에 다녀와서 이야기합니다. 히말라야는 고산이기 때문에 빨리 가서도 안되지만 빨리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누차 강조합니다. 한국사람들 참 급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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