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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푼힐 트레킹 3일차
04-10-01이근우2,512회

2월 3일 화요일

5시에 기상했다.

북어 해장국으로 속을 풀은 후 숙소를 나서 7시 공항에 도착, 바로 탑승수속을 했다.
이륙 예정시간은 8시 20분.

그러나 예정된 비행기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10시 45분이 돼서야 Cosmic air 사의 33인승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Cosmic의 'S'가 없는 것이 항공사의 제대로 된 이름 같다.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기내의 좁은 통로를 지나며 스튜어디스가 솜과 사탕을 주는데 우리 일행 중 대원 2는 '솜과 사탕'을 그저 솜사탕인줄 알고 냉큼 입에 넣은 해프닝이 있어 허리가 휘도록 웃었다. 아마 두고두고 얘깃거리가 되리라....

30분 정도의 비행 중에 설산의 파노라마가 승객들의 시선을 끈다. 언제 봐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설산. 전날보다 산의 윤곽이 훨씬 선명하다.

11시 15분 소박한 인상의 POKHARA 공항에 무사히(?) 착륙하니 정북쪽으로 Machhapuchhre 가 보였다. 그렇게 한발한발 산에 가까워질수록 흥분도 더 해갔다. 기온은 24℃. 쾌청했다. 자동차 두 대에 나눠 타고 한 15분쯤 달려 lake side 의 <김치하우스>에서 도착,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으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13시 15분 포카라를 출발, 굽이굽이 산길을 지나14시 40분 트레킹 출발지이자 도착지인 나야풀에 도착.

땔낭구산악회의 숙원이던 트레킹을 시작한 시각이 15시 정각이다.

함께 하지 못한 친구들의 얼굴이 다시금 눈에 밟혔다. 강을 따라 한참을 걷다가 마을 한 두 개 지나 혼인식을 치를 신랑이 있는 집의 번잡스러움을 잠시 구경하고 끊임없는 돌계단으로 오르며 Hille 마을의 Mamata guest house에 도착한 것이 18시.해발 1480m. 구름이 많았다. 산장의 시설은 걱정했던 것에 비해 지낼 만 했다.

19시. 사위는 어두워지고 볶음밥. 달밧. 국수 등의 현지 음식과 한국서 가져간 김치, 고추장, 깻잎. 김 등을 풀어 놓으니 식탁이 아주 풍성하다. 식후에 lodge의 사람들과 포터, 가이드가 네팔민요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 일행들도 스스럼없이 함께 어울려 흥겨운 놀이마당이 펼쳐 졌다.

소박하고 꾸밈없는 그들의 춤사위, 애절하고 구슬피 들리는 노랫가락은 우리의 그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칠흙같은 밤은 점점 깊어가고 다음날의 본격적인 트레킹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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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서 본 안나푸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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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발기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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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하우스의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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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풀에서 출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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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시외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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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힐 트레킹의 본격적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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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묵을 Lodge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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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지 부엌의 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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