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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네팔-6
05-05-17바람처럼3,025회

< 1/16 : 푼힐Poon Hill 전망대 해발 3,200 M ! >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라!”고 했던가?

어젯밤 난로 옆에서 야식으로 먹은 소 육포 탓일까?

괜한 마음 탓일까?

밤새 잠자리가 그렇게 불편하더니

새벽에 푼힐 전망대로 오르며 설핏 바라본 동녘 하늘에 구름이 산언저리에 뵐까 말까하더니 기어코 동녘 하늘을 가득 덮어버리니…

또 일출을 못 보나?


해발 3,200 M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서-북-동쪽으로 이어지는 안나푸르나 산군들로 위안을 삼아야지.


다울라기리 1봉, 2봉, 4봉, 3봉! 해발 8,172 M

닐기리! 해발 7,061 M

안나푸르나 제 1봉 해발 8,091 M

안나푸르나 남봉! 해발 7,219 M

히운출리! 해발 6,441 M

마차푸차레! 해발 6,993 M


피로가 누적된 탓일까? 고산병 증후군이 가벼이 여러 사람들에게 나타났다.

소화와 호흡기 계통이다.

원하면 치료를 해 주었지만 약을 맹신하는 이들은 어이 할꼬?

능선을 타고 타다파니Tadapani (해발 2,590 M)로 고도를 낮추며 내려오니 아쉬움만…강선생과 새로이‘안나푸르나 어라운드 트래킹’을 다짐하건만 아쉬움을 떨어내기가 쉽지 않다.


점심 무렵 까지 완만하던 코스가 갑자기 골짜기 아래로 끝없이 떨어지더니 또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는데 다리에 힘이 다 풀리는 느낌이다.

다 올라보니 건너편 산마루의 길이 마주 보인다.

풀쩍 건너뛰었다면 좋으련만…


흐린 날씨 탓에 일몰을 보지 못한 것은 그렇다 치고

해거름에 당도한 타다파니의 파노라마 롯지는 최악의 조건이다.

춥다 + 냉습하다 + 전등 자체가 없다 + 찬물만 있다 + 전기도 없어 디카 충전도 불가 + 실내에서도 입김이 허옇게 서린다

식탁 밑에 화로 불을 넣고 담요로 아랫도리를 덮어 싼 온기가 유일한 위안이다. 감기와 고산병 징후가 나타나는 환자들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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