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라케스.. 고팔.. 최은주님.. 그리고 우리 포터들(이름까먹었다..)

또 우리가 만났던 그 모든 네팔리들과 거대한 산맥들까지 모두다 감사합니다.

아직도 네팔의 환영이 주변의 한국 산등성이를 타고 이곳저곳 떠다니는 오늘도

저는 열심히 한국의 바쁜 일상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고있지만 잘 안되네요.

그만큼 우리에게.. 최소한 저에게 그곳은 강렬하고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처음엔 솔직히 일하는 가이드와 돈을지불한 손님으로 밖엔

생각할 수 없었던 라케스와의 만남이 .. 한 사람의 말과 행동으로 인하여

그의 나라 전체가 얼마나 위대하고 멋져 보일수 있는지 깨닫는 데에까지

필요한 시간은 며칠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멋진 라케스와 만날수 있었던

모든 인연이 깊은 진심을 다해 고맙습니다.

그리고 기억합니다. 산도 여기 있을것이고 라케스도 여기 있을테니 언제든

그리울때 다시오라는 그 멋진 말.. 그리고 가이드와 손님으로서가 아니라

우리의 일원으로 사람과 사람으로 만나는 가슴벅찬 친구로 기억해달라는 말..

이런 저런 계산에 찌들어있던 내 가슴을 너무나 부끄럽게 만들었던 그의 말..

무엇으로 갚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마음 다하여 네팔과 네팔사람들을 기억하고

힘들고 어려울때 바라볼 수 있는 큰 고향 하나 더 얻은 마음으로

자주 그리워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