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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고레파니에서 타다파니로
09-02-03안삼태4,195회

새벽에 고레파니에서 푼힐 일출을 보기 위해 일찍 출발하였다. 높은 지역 답게 새벽에 별이 쏟아져 내릴 것 같은 광경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아주 어릴때, 농촌에서 여름밤 평상에 누워 하늘을 보던 생각이 나게 하는 그런 모습이었다.

  푼힐에 올라 가니 벌써 사람들이 많이 와 있었다. 곧 일출이 시작되고 안나푸르나와 다울라기리에 햇볕이 비치며 장관을 연출하였다. 이럴때 역시 사진이 제일.... 모든 사람들이 사진찍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약 1시간 가량 머물다가 다시 고레파니로 돌아와서 아침을 먹고 타다파니로 출발하였다.

  능선을 따라서 비교적 쉬운 길을 걷는 것이라 어제 보다는 휠씬 쉬웠다. 어제 보다는 쉬웠다는 말이다. ^^. 그런데 마지막 고비가 있었다. 타다파니를 약 30분 남겨두고 가파른 오르막이 나타났다. 너무 힘들어서 자존심이 좀 상하긴 했지만 내 배낭을 아르준에게 맡기고 겨우겨우 올라갔다. 정말 이러긴 싫었는데..

  타다파니에 도착하니 벌써 날이 어두워질 무렵이어서 롯지 식당에서 다같이 둘러 앉아서 저녁식사를 주문하고 여러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롯지에는 주로 유럽인들이 많고 동양인은 나 혼자 뿐이었다.

  내 옆에 영국과 미국에서 온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 영국인 혼자서 5400미터 토롱패스를 넘어 안나푸르나 일주를 했단다. 체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아무튼 나는 그런 시도는 하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미국청년 역시 혼자서 왔는데 한국에도 여러번 왔다며 우리나라에 대해 상당히 잘 알고 있었다. 역시 이런 곳에 오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 하는 것이 제일 흥미있는 일이다. 내일을 간드롱까지만 갈 예정이니 아주 여유로운 일정이다. 그래서 좀 늦게까지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다 잠들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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