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cation|여행후기
  • 이야기나누기
  • 여행후기
여행후기
다시 포카라로
09-02-15안삼태5,426회

간드롱에서 사울리바자르를 거쳐 다시 너야풀까지 내려오는 길은 비교적 평탄하였다. 옆으로 모디콜라강이 흐르고 있어 경치 구경을 하며 천천히 내려왔다. 내려 오는 길에 여러 마을에서 일하는 사람들, 뛰어 노는 아이들을 많이 보았다. 일하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부부끼리 햇볕을 쬐며 음식을 나누어 먹는 모습도 보았다. 참으로 한가로운 풍경이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한국의 생활과는 전혀다른 모습을 보고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약 5시간을 내려와서 다시 너야풀로 돌아왔다. 너무나 다리가 아파 다리를 질질 끌면서 겨우겨우 걸었다. 매일 이런 길을 다녀야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까? 나는 못다닐 것 같다. 그리고 무거운 내 배낭을 메고 가는 가이드 아르준도 참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서나 살아가기는 참 힘든 모양이다.

  택시를 타고 다시 포카라로 돌아오니 오후 3시가 넘었다. 다리가 너무 아파 발 맛사지를 1시간 정도 받고, 페와 호수에 잠시 들렀다가 저녁을 먹으러 갔다. 오랜만에 한국음식을 먹고 싶어 '한국사랑'이란 음식점에 가서 김치찌게를 먹었다. 맛은 좀 이상했지만 그래도 눈물이 나도록 맛있었다. 별수없이 나도 한국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을 먹고난 후 집사람에게 줄 선물로 파슈미나를 사기 위해 가게에 들렀다. 물건을 고르고 난 후 사용 방법에 대해 주인에게 물으니 여러가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내 목에다 파슈미나를 다양하게 둘러주었다. 그 모습을 보고 옆에 있는 아가씨들이 재밌는지 나를 쳐다보며 웃고 있엇다.

  이제 네팔여행도 다 끝나간다. 올 때는 좀 두려운 마음도 있었는데, 막상 끝나가니 너무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ABC에도 한번 가봐야지.....
생각도 하며 잠들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