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cation|여행후기
  • 이야기나누기
  • 여행후기
여행후기
트레킹 첫날 힐레까지
13-01-13안삼태1,365회

아침일찍 출발해서 나야풀에 도착하여 먼저 온 한식팀과 합류하였다. 물론 음식을 책임질 사람들이기 때문에 잘 봐달라고 인사도 하였다. ^^ . 출발하기 전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결의를 다시한번 다지고 천천히 출발하였다. 네팔에 오기전부터 허리가 별로 않좋아서 허리를 고정시킬 수 있는 벨트를 사서 했는데 트레킹 내내 아주 많은 도움을 주었다.

  첫날이라 천천히 걸어서 약 4시경에 힐레에 도착하였다. 도착하니 마을 앞 운동장에서 많은 구릉족 사람들이 모여서 떠들석하게 놀고 있었다. 이런 산골에서 뭐가 그리 재밌는지 신나게 잘 사는 것 같다. 롯지에 짐을 풀고 편안히 쉬다가 저녁식사가 준비되었다고 해서 식당으로 내려갔다. 혹시 음식을 잘 못하면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역시 아주 경험많은 요리사인 모양이라 그런지 여러가지 밑반찬과 삼겹살을 꽤 잘 만들어 차려 놓았다.

  맛있게 먹고 옆에 앉아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역시 트레킹중에는 트레커들과 롯지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맛이 최고다. 옆에는 중국인과 일본계 미국인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둘다 일본어로 대화하고 있어서 처음에는 다 일본사람인 줄 알았다. 마침 중국어 연습도 할 겸 나도 끼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이 중국인 하도 외국에 오래 살아서 그런지 자기 나라 말을 많이 잊어버렸단다.....  일본에 9년, 미국에 4년을 살았단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어와 영어를 마구 섞어서 쓴다. 한자 어휘는 새로운 단어가 계속 나오고 자꾸 쓰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쉽다고 한다. 여기서 역시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한번 깨닳을 수 있었다. ^^

  이 사람들이 들어가고 나서 또 미국인 신부님이라는 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벌써 네팔에 20년을 넘게 살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여러가지 사회사업을 하며 네팔전역에 안가본 곳이 거의 없다고 한다. 세상이 점점 살기 힘들고 각박해진다고 해도 아직까지 이런 사람들도 많은 걸 보니, 앞으로 좀 더 좋은 세상이 오지 않을까.....

  아무튼 9시가 넘어서 방으로 돌아가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였다. 뭐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산골마을에는 할 일이 별로 없다. 어두워지면 자연에 순응해서 자는 수 밖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