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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푼힐 일출을 보다
13-01-20안삼태2,168회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일출을 보기 위해 고레파니에서 출발하였다. 물론 어두워서 헤드랜턴을 켜고 별을 보면서 천천히 걸었다. 그런데 역시나 힘든 길이다. 어떻게 된 건지 아이가 훨씬더 잘 올라간다. 이때부터 아이와 나의 입장이 완전히 역전되어 내려올때까지 계속되었다. 나는 항상 뒤쳐지고 아이는 곧잘 앞에 먼저 가서 기다린다. 마치 포터처럼.... 그래서 장난으로 아이한테 일당 10달러에 고용할테니 포터하라고 농담했더니 그냥 웃고 만다. 하하....

  아무튼 동이 트기전에 푼힐에 도착해서 일출을 보았는데 역시 많은 사람들이 와서 같이 간단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한국에서 온 단체 트레킹팀도 많아 여러가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같이 사진도 찍어주고 하였다. 마침내 목표를 달성하고 일출을 보며 아이와 앞으로의 희망과 각오 같은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였다. 평소에는 서로 너무 바빠 얼굴보기 힘든데 참으로 의미있는 시간을 많이 보낸것 같다.

  다시 고레파니로 돌아와서 아침을 먹고 타다파니로 출발하였다. 길이 험하지는 않은데 어찌나 먼지, 내가 정말 이길을 와 보았는지 의문이들 정도였다. 아무튼 거의 7시간을 걸어 타다파니 입구에 왔는데 여기서 부터 길이 더욱더 험해서 이 날을 입구에 있는 롯지에서 하루를 묵게 되었다.

  저녁에 맛있는 백숙요리를 해준다고 약속했는데 이 롯지에는 어찌된 건지 그 흔한 닭이 없단다. 그래서 포기하려 했는데 타다파니에 까지 가서 닭을 사와서 백숙을 만들어 주었다. 정성이 너무 고마와서 맛있게 먹으려 했는데 이 닭은 백숙용으로 키우는게 아니라 그냥 놓아 기른 닭이라 그런지 너무 질기고 맛이 없었다. 아무튼 되는데로 먹고 따뜻한 난로불 옆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다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이제 내일은 간드롱까지 갈 예정인데 물론 계획이니 실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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